진보신당 22

뭔가 엄청 부족한 진보신당 청년부문 운동

꼴에 '학출'이라고 아는게 대학 내 정당활동 밖에 없어서 그 부분만 건드리겠음. 물론 두서less. 시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제대로 정리해 보겠음. 성균관대를 기준으로 말해보자면, 성균관대 학생위원회의 모습은 성인조직의 하부조직의 느낌이랄까, 그런게 있음. 새로운 정치, 새로운 운동을 위해서는 학생조직 자체가 엄연한 독립적 지위를 고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함. 총회에서 논의되는 주제도 학생위원회가 별도로 어떻게 뭘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성인 분야에서 어떤 일이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결합될 것이냐 정도만 논의됨. 예를 들면, 지방선거에 학생조직은 어떻게 참여할 것이냐나 이번 집회에 어떻게 결합할 것이냐, 뭐 이런건데. 시일을 두고 지켜보다보면, 그 속에서 ..

기본 소득 블로그 선언

기본 소득 블로그 선언 이 도시에 남은 것은 성장주의 체제와 그를 보호하기 위한 과시적 통치 뿐이다. 이 나라의 모든 도시는 외환위기와 금융자본주의의 과도기를 지나며 저마다 상표가 붙여졌고, 모든 공기업은 공공성이 아닌 매출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개인의 주거권, 사회권, 참정권은 물론이고 목숨 그 자체마저도 손익률에 기준해 평가되는 지금, 모든 도시민 역시 성장연합의 상업적 소유품일 뿐이다. 신자유주의 수탈 체제는 모든 사회공공성을 파괴하고 개인의 삶마저 갉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탈당하는 것은 현재와 과거 뿐만이 아니다. 고작 1년 동안, 10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금융채무자라는 굴레를 덮어썼다. 우리의 미래는 점점 더 빠르게 수탈당하고 있다. 아비규환의 땅 위에서 정권은 이 나라가 선진국의 국..

참 아름다운 밤이겠네요 - 5+4 연대의 불참에 부쳐

온통 진보신당 소리입니다. 어제 저녁 뉴스부터 시작해 오늘 오전 뉴스, 조간 신문, 정오 뉴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뉴스에서 진보신당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분당했을 때도, 총선에서 그닥 좋지 않은 성적을 냈을 때도, 촛불 정국에서도, 하다못해 작년 4월 재보선에서 원내정당에 진입했을 때도 이렇게 각지에서 호명받지 못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물론 그들이 좋은 뜻에서 부르는건 아닙니다. 분열의 주범이라며 힐난하는 목소리가 절대적입니다. 언론들은 수도권에서 한 자리 주지않는다고 진보신당이 투정을 부린다고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저는 진보신당의 당원으로서 협상에 관해 일언반구도 듣지 못했습니다. 협상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 말하는 '투정설..

대한민국 진보세력 연표

원래는 한국어 위키백과에 업로드 하려고 제작한 연표. 남시욱 선생의 "한국 진보세력 연구"와 임현진 선생의 "한국의 사회운동과 진보정당"을 참고하여 제작.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압. (인쇄는 불가. 기본적으로 A2에 맞추어 제작됨.) 일전에 대한민국 정당사 연표도 만든 적이 있는데, 이 자료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http://www.philobiblic.pe.kr/8

진보신당, 무엇을 위해 분당했나?

▲ 제4차 전국위원회 회의 (사진=레디앙 정상근 기자) 10월의 마지막 날, 유례없이 불쾌한 소식을 들었다. 31일에 열렸던 제4차 전국위원회에서 노동위원회의 설치를 두고 전국위원 간, 전국위원과 대표단 간 갈등이 빚어졌던 것이다. 레디앙의 보도에 의하면 몇몇 전국의원들은 분을 이기지 못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전해진다. (당시 상황을 생중계한 칼라TV는 나중에 이 부분을 편집하고 업로드하였다.) 물론 ‘당연히’ 갈등이 빚어졌다는 게 불쾌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위대하신 인민의 영도자가 내리는 지휘 하에 운영되는 정당 – 이런 정당이 비단 북조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 한 마디 하면 그 아래의 가신들이 나서 큰 소리로 복창하는 대한민국의 정당도 있다 - 도 아니니, 생각이 다른 데에서 오는 ..

과연 나 역시 덤덤할 수 있을까 - 성 정체성에 대해

요새 네이버 웹툰에서 와난 씨의 '어서오세요, 305호에!'를 꽤 열심히 보고 있다. 이성애자들이 갖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편견을 꽤나 잘 뒤집어놓는 만화인데, 보면 볼수록 어쩜 이렇게 차분하게 말을 풀어놓는지에 감탄하고 터부시 되었던 이야기를 이렇게 친근감있게 풀어놓는 작가의 용기와 능력에 또 감탄한다. 이번주 미녀들의 수다에는 왕비호가 나왔는데, 브로닌이 '게이 같습니다~'를 연발해서 꽤 웃었던 기억이 있다. 짧은 핫팬츠와 딱붙는 하트표 면티셔츠, 눈가에 짙게 그은 아이라인이 브로닌이 알고 있는 동성애자의 이미지에 부합했던 모양이다. 웃고 즐기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브로닌은 또 이렇게 말했다. '나 게이 친구 많습니다~' 시쳇말로 무척 쿨했다. NBC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로앤오더 : 성범죄 전담반'의..

'불온서적을 판매합니다' - 대학생들의 발칙한 커밍아웃

9월 4일과 5일 양일간, 종로구 명륜동에 위치한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에서는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성균관대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의 주최로 '불온서적 판매전'이 열렸습니다. 학생모임 측은 학내 대안도서관인 '김귀정 생활도서관'(이하 '생활도서관')과 국방부가 지난 7월에 발표한 불온서적 23종 외에 추가로 60종을 선정했고,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의 처지를 생각해 준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 '풀무질'의 도움으로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도서들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생모임과 생활도서관 학생들이 선정한 인문사회과학 서적들. 손문상 씨의 '삼성왕국의 게릴라들'이 눈에 띈다.  '불온서적 판매전'의 기획의도를 묻자. 학생모임 측은 '새로운 저항방식을 고민하던 차에 나온 아이디..

늦은 7월 5일 후기

오늘로서 촛불집회가 60회를 맞았다고 한다. 매일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이어져 왔다면 60일, 몇 번 빠진 적이 있었다면 그 이상 동안 수백, 수천, 수만, 수십만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심장 위에 서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MB와 그의 수하들은 어떻게든 이 촛불을 꺼보고자 갖은 정치적 레토릭과 음모론을 제기하였지만, 시민들은 그런 모함과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어쨌든 촛불을 지켜왔다. 대책회의와 정부와의 커넥션이 이야기 -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 청와대의 '저작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는 연기가 나지 않는다 - 된 것처럼 내부에서도 이제 '그만 하는게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지금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물론 몇몇의 '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금이야 말로 '조직력'이 필요한 시점일 수도 ..

왜 진보신당인가? - (2) 진보신당의 성장 가능성

이 글은 2008/06/12 - [시작, 2008] - 왜 진보신당인가? - (1)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을 버린 이유의 후속편격이다. 앞 글에서는 진보신당의 가입 이전의 나의 정당생활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두었다. 별 내용은 없지만, 관심이 있으면 읽어보라. 4월 9일, 진보신당은 믿었던 심상정-노회찬 두 후보의 낙선 · 정당지지율 3% 획득 실패(실제 2.94%)로 한 명의 의원도 내지 못했다. 그들이 버리고 뛰쳐나온 민주노동당의 사정도 좋지 못했다. 물론 수성에 성공한 권영길, 이방호라는 거성을 무너뜨린 강달프의 존재가 돋보이긴 했지만 17대 총선 당시 10석이라는 쾌거를 이뤘던 거에 비교하면 이번 18대 총선의 5석은 진보정당의 입지가 엄청나게 좁아져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어쨌거나 처참한 결과를 ..

왜 진보신당인가? - (1)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을 버린 이유

짧은 일생 동안 나는 당적을 두 번이나 바꾼 사람이다. 열린우리당에서 민주노동당, 그리고 민주노동당에서 진보신당으로. 열린우리당에서 민주노동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유는, 열린우리당이 내가 생각한 것만큼 진보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왜 진보신당이 현재의 한국 상황에 가장 적합한 대안정당인지를 밝히는 내용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 전에 왜 내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을 버렸는지에 대해서 부족하나마 썰을 풀어본다. 열린우리당의 창당 당시, 나는 그 당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거리에서 민주화와 사회주의적 변화를 부르짖었던 사람들이 구성원의 절대 다수였으며, 지역정당이 아니라 전국정당을 목표로 하였고, 무엇보다도 나름대로 '개혁성 짙은' 노무현이 속한 '여당'이었기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