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가 자랑하는 수업 중에 '글쓰기의 기초와 실제'라는 과목이 있다. 말 그대로 글쓰기의 기초와 글을 실제로 써 보는 연습을 하는 수업이다. 과제가 하나 나왔는데, 아래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1200자 내외의 글을 쓰는 것이다. 이것을 보고 나는 이런 글을 썼다. 태초에 말씀이 있으셨다. 그 말씀은 빛과 어둠을 가르시고, 이어 닷새 동안 세상의 모든 것들을 만드셨다. 첫 사람이 등장한 것도 그때쯤이었다. 창세를 시작한지 엿새째에, 말씀은 점토로 자신의 모습과 꼭 닮은 형상을 빚어 숨을 불어넣었다. 흙이 눈을 뜨자, 말씀은 그것을 가리켜 사람이라 부르시고는 선과 악을 구별 지을 수 있는 지혜를 얻지 말라 사람에게 신신당부하시었다. 그러나 사람은 그 말씀을 배신했다. 분노한 말씀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