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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記/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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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꼭 글 잘 쓰는 독종이 되어야 합니까? 글 잘 쓰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더모던 제목이 매력적이어서 리디북스에서 근 2년 전쯤 구매하고 쳐박아 두었었다. 올 새해에는 책을 한 권이라도 좀 읽자는 생각으로 꺼내 읽었는데, 일단 제목만큼 강렬한 책은 아니라는 것이 나의 총평이다. 일본에서 글쓰기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일본인 저자의 책을 번역한 책인데, 신문이나 비평문을 찾아 읽어봐야 한다는 조언은, '신문을 들어 논설문을 읽어보자'는 NIE 시대의 산물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아 옛 정취가 느껴졌다. 잘 나간다던 족벌일간지가 ABC협회와 작당하여 구독부수를 부풀리고 있는 작금의 세태에서 돌이켜보면 정말로 허무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책 전반에서 계속 강조하는 '많이 읽고 많이 쓰자'는 메시지는 그럼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텍스트보다는 영상과 ..
교과서를 혼자 이해할 수 있는 학생이 10% 밖에 되지 않으면 뭐 어떻습니까? 중3 학생 2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문해력 시험에서 고작 10% 정도만이 교과서를 이용하여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많은 커뮤니티에 이를 두고 통탄하는 내용의 글과 이를 반박하는 내용의 글이 엇갈려 올라오고 있습니다. 통탄하는 쪽에서는 텍스트 보다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짧은 문장과 영상이 주로 소비되는 최근의 패턴을 지목하고 있고, 이를 반박하는 쪽에서는 "고대 그리스에서도 '요즘 것들은 못 써먹겠다'는 말을 했다"며 문해력에 대한 지적이 부당하다는 논지를 펴고 있습니다. 방송을 다 보지는 않아서 조심스럽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된 문해력을 갖추고 혼자서 교과서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학생이 10% 나 된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학생의 수학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이 매년 11월에 있..
어느새 2021년 2월, 서른 다섯살의 한 해는 어떨까 2020년 12월 31일. 그 날, 심경은 매우 복잡했다. 서른 넷에서 서른 다섯으로의 초입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서른 넷도 결코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왠지 가운데를 찍는 '다섯'이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가 달랐다. 10년 단위의 구간에서 이제 후반으로 본격적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것만 같아서다. 서른 다섯이 되니 현실적인 고민이 들었다. 사실 내 고민이라기 보다는 내재된 고민일지도 몰랐다. 왠지 반려자를 맞기 위한 준비는 해 두어야 할 것 같았다. 슬슬 조바심이 났다. 집은 커녕 모아둔 돈도 없으니 더 그랬다. 다행히 결혼할 사람은 아직 없으니,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뭔가는 쌓아놓는 한 해를 보내기로 했다. 기회가 된다면 연말쯤에는 '서른 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