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를로비 바리 2

42일간의 유럽여행 - (1) 작성 의도와 개요

- 포스팅 작성의 변 귀국한지 일주일이나 넘어서 후기를 올리게 됐다. 날이 지날수록 기억은 희미해지고, 감흥은 사라진다.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가 후기를 못 쓴 여행이 몇 차례나 되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떻게든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해보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 글의 목적은 동일한 루트로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 연재를 위한 글의 큰 얼개는 없다. 다만 항공권 구입부터 숙소예약, 패스 구입 등 출국 전 준비단계부터 현지 교통패스 구입, 수표 환전, 씨티은행의 접근성 등 현지생활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는 동시에, 내가 다녀왔던 숙박시설, 여행지, 가이드 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내려볼까 한다. 아마도 이 작업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며, 포스팅 중간중간에..

8월 5일, 체코 까를로비 바리 - 온천의 도시

이틀 간의 시내구경을 마치고 교외를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체스키 크루믈로프도 가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일정이 되지는 않는지라 띠동갑 누님과 함께 까를로비 바리란 곳을 찾았다. 전설에 따르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까를 4세가 사냥을 나왔다가 온천을 발견하고는 사냥터를 짓고, 온천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까를로비 바리라고. 시내 곳곳에서 온천수가 나오는 샘이 있다. 그 옆서는 컵을 팔고 있는데, 이 컵이 좀 많이 특이하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 컵을 사서 돌아다니면서 온천수를 떠 마신다. 작은 도시라고 알려졌지만 테스코, 빌라 등 유명 슈퍼체인이 다 들어와 있다. 도시의 양 끝을 2시간 정도면 주파할 수 있으니, 큰 도시는 아니지만 분명히 다른 면에서는 분명히 큰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