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신앙보다는 이성을 따르는 것이 옳다며 '과학인'을 자처하더니 드디어 '돌아온 탕아'가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반은 그렇고 반은 아니다. 짧은 경험이었지만, 유럽에서 확실하게 배운 것이 한 가지 있다. 영미권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성경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 남들이 뻔히 다 알고 있는 이야길 뭐하러 하냐고 묻는다면 민망하겠지만, 그들의 수많은 행위들이 생각보다 많이 성경구절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게 이번 여행의 성과였다. (하다못해 인종차별까지 성경 속 구절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물론, 성경 구절을 통해 그들의 악행을 합리화했을 거라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궁금한 사람은 창세기 9장 18절부터 29절까지를 참고하라.) 더욱이 내가 이해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