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의 면접에서 보고서를 작성해보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내 글을 몇 차례 읽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겠지만, 나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문장을 짓지 못한다. 잰체 하느라 아는 것을 몽땅 집어넣느라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자꾸 만연체로 글을 쓰기 때문이다. '그걸 다 어떻게 알아요?'라는 놀람 섞인 질문을 받으면 뭐 하는가. 목차와 색인이 없는 사전은 누구도 읽고싶어 하지 않는데. 취업준비로 벌써 1년의 시간을 흘려 보냈다.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그동안 '나나 경쟁자들이나 그 수준이 그 수준이지 뭐'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던 게 화근이었던 모양이다. 무언가 레퍼런스를 통해 스스로를 다잡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 끝에 위 책을 찾았다. '최고 두뇌들은 어떻게 보고서를 쓰는가'라는 부제가 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