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치 왜냐면에 실린 ‘괴물과 된장녀, 그 공통점 뒤에는’이란 글을 보고 참 반가웠다. 열풍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된장녀 조롱하기’에 대한 거의 최초의 비판적 접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기대가 너무 컸던 모양이다. 된장녀와 영화 을 비교하여 서술한 것은 정말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포름알데히드와 신용카드, 사회적 약자와 복학생, 뉴스와 자본주의라는 두 주제에서 소외나 일상성, 구매력이라는 알짜말(키워드)을 끄집어낸 것도 좋았다. 그러나 글을 두세 번 읽어보면서 그 둘의 묶임이 조금 불안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이 글의 모티프인 ‘괴물’에 대한 필자의 ‘독자적 상징화’로 일반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포름알데히드와 신용카드를 비교서술한 부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