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30 2

7월 29일, 이딸리아 베네치아 - 운하의 도시에 오다

드디어 운하의 도시,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대운하로 모든 것이 이동하는 도시. 지반침하로 인해 점차 가라앉고 있다고는 하나, 베네치아 시 당국의 노력으로 차츰 나아지는 추세라고. 하루 일정이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채비를 해서 관광을 나섰다. 첫 출발지는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와 레이스공예로 유명한 부라노. 수상버스를 타고 2, 30분 정도 나가야 하는 곳이다. 무라노에 도착하자마자, 삐끼가 '무료로 유리공예를 구경해 볼 수 있다'며 자신들의 공방으로 관광객들을 인도한다. 따라가 봤더니, 제법 규모가 있는 공방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공예 과정은 안 보여주고 물건만 보여준다. 사라는 건데, 사려고 봤더니 괜찮은건 50유로가 훌쩍 넘는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그냥 바깥으로. 공방을 나와..

7월 28일, 이딸리아 로마 - 8일간의 로마생활을 정리하며

드디어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납니다. 21일부터 대략 8일간 머물렀던 로마를 등지고, 내일이면 - 현재 로마는 오후 10시 반쯤 되었습니다 - 베네치아로 간다. 짧게 정리해보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짧지 않은 로마에서의 일정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로마의 정취를 모두 느낀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여정을 대강 설명하고 로마, 그보다는 이딸리아에 오기 전에 취해야 할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오늘은 '비밀의 열쇠구멍'이란 곳을 갔다. 로마 시내에는 바띠깐 말고도 몰타 기사국이라는 또다른 소국이 있다. 거대한 성곽으로 둘러싸인 바띠깐 시국과는 다르게, 이 곳은 딸랑 건물 하나가 국토의 전부다. 그렇다고 해도 나름의 화폐와 우표를 발행하는 엄연한 국가란다. 몰타 기사국과 인접한 싼 안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