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체험단이라는걸 처음 신청해본다. 꼭 써봐야 할 이유가 있는 물건이 많지도 않은데다,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돈 모아서 샀지 굳이 그걸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무료로 쓰기 위해 안달을 해야하는게 너무나 귀찮았기 때문이다. (업체의 입맛에 맞는 글을 써야 한다는 점도 싫었고.) 그런데 LG에서 홈브루 체험단을 선발한다는 이야기에는 안 흔들릴 수 없었다. 그간 내가 맥주를 위해 해왔던 모든 작업들... 그러니까 잘 구워진 맥아를 사다가 물에 넣고 끓여 맥즙을 짜고 그걸 다시 걸러서 홉을 넣고 자글자글 끓이다가 이스트를 넣고 2주를 카보이에서 발효시켰다가 다시 병입하여 2주를 기다리는 그 작업을... 단 한 대의 기계가 해준다니까. 캡슐머신처럼 넣기만 하면 끝이라니까. 이건 원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