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1일. 그 날, 심경은 매우 복잡했다. 서른 넷에서 서른 다섯으로의 초입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서른 넷도 결코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왠지 가운데를 찍는 '다섯'이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가 달랐다. 10년 단위의 구간에서 이제 후반으로 본격적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것만 같아서다.
서른 다섯이 되니 현실적인 고민이 들었다. 사실 내 고민이라기 보다는 내재된 고민일지도 몰랐다. 왠지 반려자를 맞기 위한 준비는 해 두어야 할 것 같았다. 슬슬 조바심이 났다. 집은 커녕 모아둔 돈도 없으니 더 그랬다. 다행히 결혼할 사람은 아직 없으니,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뭔가는 쌓아놓는 한 해를 보내기로 했다. 기회가 된다면 연말쯤에는 '서른 다섯살의 한 해는 어땠을까'로 정리하여 올려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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