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으려니 기가 차다. 때 아닌 땅굴 소동에 '대남 전면 대결태세'는 대체 또 뭐야. 게다가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남북전쟁', - 그걸 백번 쳐봐라, 그래봤자 The Civil War 이상 나오나 - '북한땅굴'과 같은 요상스러운 것들이 줄줄 올라온다. 급격히 '국민'의 안보논리가 강조되는 이 시점에서 국내 최고 사정기관 수장 둘이 그만두고, 한 사람은 그만둘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자리는 이전보다 더 이명박 씨와 가까운 사람들로 채워졌고, 또 채워질 전망이라 한다. 상식적으로 사람을 경질하더라도 그러한 인사이동은 평시에나 일어나야 맞다. 경질될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가 재직했던 기간동안에 그 조직은 그를 필두로 움직였기에, 급박한 활용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