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스 2

'Equity for The Booth' 참가기

더 부쓰를 가기 시작한건 2013년부터다. 블로그에 올린 방문기의 일자가 2013년인걸 보니 확실히 그렇다. 당시 더 부쓰는 경리단에서 자라는 크래프트 비어의 새싹이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당시에는 바로 옆의 맥파이의 후발주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니엘 튜더를 언급한 것으로 마케팅 포인트가 잡혔지만, 그때는 그다지 맥파이와는 차별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더 부쓰를 다시 만난건 2014년 삼성에서 인턴을 하던 때였다. 원래 하나 밖에 없었던 더 부쓰의 펍이 서초의 삼성타운 인근에 열려 있던걸 보고 무척이나 기뻤던 기억이 난다. 취직을 하느라 그렇게 2년이 더 지났고, 어느새 더 부쓰의 펍이 신논현역 인근에도 하나 더 생기더니 판교에는 브루어리까지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모르는 새에 공모도 해서 소..

일상記/2017 2017.02.08

[용산>이태원동] The Booth

2008년에 유럽여행을 어찌저찌 다녀오게 되었는데, 독일에서 마신 맥주는 정말 한국에서 맛 본 맥주와 차원이 다르더군요. 뭔가 탁한 것이 청량함은 좀 덜했지만 그 풍미가 으뜸이요, 한국에서는 마셔보지 못한 맛이었지요. 나중에 알았지만 그것이 바이에른의 자랑, 바이젠이었습니다. 라거 맥주가 대세인 한국에서는 쉽게 마실 수 없는 맥주였지요. 한국에 돌아와 찾아보니, 저처럼 여행에서 접한 맛을 한국 맥주로 달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결국 '홈브루잉'이란 것을 한국에 들여오고야 말더군요. 저도 그 이야기에 혹해 키트를 찾아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검색해보니 한 번 만들면 대략 5-6리터 정도가 기본으로 생산된다고 하여, 술을 많이 먹지 못하는 제게는 고역일 것 같아 제풀에 그만두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