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오모 3

6월 28일, 로마 / 29일, 밀라노 (롬바르디아) / 30일, 마드리드 / 1일, 톨레도 (카스티야 라만차) / 2일, 세고비아 (카스티야 레온)

오랜만에 뵙습니다. 여정이 후반부로 가다보니 저녁이 되면 잠들기에 바빠서 포스팅을 제때 하지 못하네요. 마지막 포스트를 올렸을 때가 로마였는데, 지금은 마드리드로 넘어왔습니다. 내일은 바르셀로나로 넘어가는군요. 바르셀로나 다음은 빠리고, 이 여정의 종착지점입니다. 처음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을땐 언제 끝날까 싶었는데, 지금 보니 정말 길지 않은 시간이었네요. 로마에 가시면 누구나 뻔히 아는 관광지만 가지 마시고, 주변에 있는 성당도 찾아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워낙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세계의 중심에 있던 기간이 긴 도시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성당들에 꽤 진귀한 것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앞서 말한 빈꼴리 성당에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있었고 마다메 광장의 옆..

6월 21일, 베네치아 (베네토) / 6월 22일, 피렌체 (토스카나) / 6월 23일, 피사 (토스카나)

피렌체 호스텔 인터넷 사정이 영 좋지 않아 이제야 소식을 올리는군요. 인터넷 속도를 따지면 정말 한국 바깥을 나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현재는 로마의 한인 민박인데, 인터넷 속도가 괜찮군요. 현재 베네치아는 비엔날레 기간 중입니다. 6월 초부터 시작해 11월까지 하는, 장장 5개월 간의 긴 전시여정을 가지고 있죠. 사실 한국에서는 광주 비엔날레도 꼬박꼬박 안 갑니다만, 언제 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기간 동안 베네치아를 올까 싶어 일단 참가하도록 합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Arsenale와 Giardini 두 곳에서 하는데요. 원래 Giardini가 비엔날레 본 행사장이었으나, 참가국과 작가들이 회를 거듭할 수록 늘어남에 따라 Giardini에서 모두를 수용할 수 없게 되었고, 따라서 ..

7월 25일, 이딸리아 피렌체 - 드디어 두오모에 오르다!

포스팅을 읽기 전에 재생 버튼을 눌러보아요. 오늘은 BGM이 필요해요. 드디어 아오이와 준세이의 로만틱 스토리가 살아있는 피렌체에 방문했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보면서 피렌체의 그 모습에 얼마나 절절해 했던가. 물론 그 전경을 보기 위해 경제적 지출을 감행해야 했지만 말이다. 6시 30분 기차를 타고 피렌체로 향했다. 졸린 눈을 비비며 타야 했지만, 피렌체를 가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기만 했다. 8시 6분에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레 역에 도착해서 바로 우피치 미술관으로 향했다.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과 함께 유럽 3대 미술관에 속하는 이 미술관은 원래는 피렌체의 맹주, 메디치 가의 집무실이었던 것을 개조한 것이다. 메디치 가는 꽈트로첸토, 즉 르네상스를 불러온 주역으로 손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