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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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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비어의 '오스트레일리안 스파클링 에일(Australian Sparkling Ale)' 양조기 오랜만입니다. 지난 주말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그동안 블로그에 신경을 통 못 썼습니다. 원래는 시험이 끝난 직후인 주초에 가을대비 양조를 하려고 했는데, 발효 냉장고를 위한 온도조절기가 중국에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제야 관련소식을 올립니다. 브루클린 브루샵의 키트로는 양조를 해 본 적이 있지만, 미스터비어의 캔 작업은 처음이라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오늘 양조할 레시피는 시즈널 레시피인 '오스트레일리안 스파클링 에일'입니다. 미스터비어는 매 계절마다 내놓은 한정판 레시피를 내놓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소개란에 따르면 올해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맥주업체인 쿠퍼스 브루어리의 창업주, 토마스 쿠퍼의 1862년 레시피라는군요. 쿠퍼 씨가 그의 아내 앤을 위해 만들어 낸 이 레시피는, 부인 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
'맛있는 맥주'는 무엇인가 자주 다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사진을 보았습니다. 7월 23일경 울리히 슈틸리케 감독이 팬들과 '치맥'을 즐기는 '슈맥데이'라는 행사에서 찍힌 사진이라 합니다. 이 사진은 이른바 '덕국인 고문 사진'이라 불리며 여기저기로 공유되고 있는데, 맥주를 입에 댄 슈틸리케 감독의 표정이 몹시 당혹스러워 보이는 데서 연유한 모양입니다. 하기사, 한국 맥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가 박한 것은 비단 슈틸리케 감독만의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일찌기 다니엘 튜더는 한국 맥주를 가리켜 '지루한데다가, '북한의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고 혹평한 바 있습니다. 그는 한국 맥주 시장이 이렇게 된 이유로 주류시장의 복점 체제를 지적했었죠. 이코노미스트의 해당 기사는 업계와 소비자들 모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소비자..
자가양조는 왜 하는가 "맥주 사먹으면 되지 그걸 왜 만들어요?" 자가양조가 취미라는 말에 가장 먼저 듣는 이야기다. '담근 맥주가 맛있어요'라고 어물쩡 둘러대려치면 곧바로 '요즘 마트나 편의점에서 행사할 때 사면 수입맥주도 싸잖아요'라는 반격이 들어온다. 그렇긴 그렇다. 편의점에서 500ml 캔맥주 기준으로 4개를 사면 1만원(리터당 5천원)이거나 혹은 그보다 조금 적게 내는데, 4리터 맥주를 자가양조하기 위해 들여오는 원료의 가격만 2만 5천원이다. 벌써 편의점 맥주 가격을 넘어선 가격이다. 국제배송비에 내 노임까지 고려하면 못해도 1갤런에 5만원은 할텐데, 이렇게 따지면 리터당 1만 2천 5백원이다. 최종견적만 놓고보면 편의점에서 맥주를 구매하는 가격의 2배가 넘는다. 그뿐인가. 시간도 시간이다. 1차 발효에만 2주, 이..
여름 양조 준비 (1) - 중고 냉장고 구입 기온이 오르는 여름에는 맥주 양조가 어렵다. 아무리 에일이라고 할지라도 발효 적정온도가 섭씨 15도에서 24도 사이인데, 평균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한국에서 발효 냉장고 없이는 양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올 봄에 두 차례에 걸쳐 8리터 (2갤런)의 맥주를 양조해놓았고, 또 평소에 술을 잘 먹지도 않으니 그럭저럭 여름 한 철은 버틸 것 같아 발효 냉장고의 도입을 서두르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늘 자로, 더위가 채 찾아오기도 전에 8리터의 맥주는 마치 언제 양조했냐는 듯 다 사라지고 없는 상태다. 애초 8리터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지만, 지속되는 취업 실패로 인해 어느새 자리잡은 1일 1음주의 습관 탓이 크다. 마트에서 적당한 가격의 국산 라거를 사다 마시고는 있지만, (인간이 참 간사한게) 예전에..
[용산>이태원동] The Booth 2008년에 유럽여행을 어찌저찌 다녀오게 되었는데, 독일에서 마신 맥주는 정말 한국에서 맛 본 맥주와 차원이 다르더군요. 뭔가 탁한 것이 청량함은 좀 덜했지만 그 풍미가 으뜸이요, 한국에서는 마셔보지 못한 맛이었지요. 나중에 알았지만 그것이 바이에른의 자랑, 바이젠이었습니다. 라거 맥주가 대세인 한국에서는 쉽게 마실 수 없는 맥주였지요. 한국에 돌아와 찾아보니, 저처럼 여행에서 접한 맛을 한국 맥주로 달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결국 '홈브루잉'이란 것을 한국에 들여오고야 말더군요. 저도 그 이야기에 혹해 키트를 찾아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검색해보니 한 번 만들면 대략 5-6리터 정도가 기본으로 생산된다고 하여, 술을 많이 먹지 못하는 제게는 고역일 것 같아 제풀에 그만두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