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2

아고라의 쇠락, 민주주의 2.0의 개막 - 촛불의 행방은?

9월 18일 정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들여 준비했던 '민주주의 2.0'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이 '노공이산'이란 필명으로 올린 환영사 겸 감사인사에서도 읽을 수 있듯, '민주주의 2.0'은 개방과 공유를 원칙으로 하는 웹 2.0 정신을 정치토론에도 적용시켜보자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수많은 이해당사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 정치부 차장의 말 마따나, 그동안의 전임 대통령들이 '청빈한 29만원',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등의 발언으로 도움은 커녕 물의만 일으켰던 것을 생각하면 민주주의의 핵심적 요소인 다양성을, 토론을 통해 제고해 보자는 그의 이번 행보는 새롭다. 이러한 '새로움'에 대해 그의 이해관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5..

7월 16-17일, 고대 그리스의 삶을 뒤쫓다 - 아끄로뽈리스와 고고학박물관, 제우스 신전

아테네에서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아마도 아테네에서 꼭 봐야 하는 것을 꼽아야 한다면, 반드시 '아끄로뽈리스'가 들어갈 것이다. 개인적으로 고대 헬라문명이 인류사에 우뚝 설 수 있는 이유가, 그 이상적 정치체제(직접민주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각자가 주체라는 자각을 가지고 있을때에 비로소 창조력이라는 것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복속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에 문명은 생겨나지 않는다. 내 것이 아닌데, 굳이 창조성을 발휘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신타그마 광장에서 메트로를 잡아 타고 아끄로뽈리 역으로 향했다. 한 정거장 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추후에 계속 걸을 것 - 원래 계획은 가이드북에 소개된 대로 아끄로뽈리스 관람 후 걸어서 신타그마로 걸어올 생각이었다 - 을 감안해서 처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