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3

6월 8일, 인천-베이징-코펜하겐-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의 숙소에서 편안히 자고 일어나니, 어제 일이 꿈만 같다. 거의 24시간 동안의 이동. 나도 코펜하겐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갈 쯤엔 거의 죽을 듯이 피곤해했는데, 같이 간 엄마는 오죽했을까 싶다. 그래도 잘 주무시고 아침에 좋은 컨디션 보이시는걸 보니, 아직까진 괜찮으신 모양이다.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오는 길은 SAS 베이징 경유편을 이용했다. 베이징과 코펜하겐에서 두 번이나 환승하는 비행편이기 때문에 나도 출발 전에 많은 정보를 검색해서 도움을 받았는데, 경험한 입장에서 검색해서 얻은 것들과 내가 실제로 경험한 여정의 차이를 간단히 서술한다. 첫번째 차이는 인천공항 아시아나카운터에서 있었다. SAS가 국내 취항을 하지 않은 항공사이기 때문에, 이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베..

42일간의 유럽여행 - (2) 출국 전 준비해야 할 것들

2008/08/27 - [2008, 유럽여행] - 42일간의 유럽여행 - (1) 작성 의도와 개요 출국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은 간단하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이야기하면 비행기표, 여권, 돈, 자신감만 있으면 열흘 정도의 여행은 우습게 다닐 수 있다. 그 기간을 40일로 늘려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돈을 아끼기 위해 옷가지와 같은 몇가지가 추가될 뿐이다. (1) 여권 발급 여권의 경우에는 8월부터 기존의 종이여권이 전자여권으로 바뀜에 따라 대리발급제도가 폐지되었다. 이 말인 즉슨, 이전에는 가족이나 여행사를 통해 내가 직접 가지 않아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게 안되고 본인이 직접 신분증을 들고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여전히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

42일간의 유럽여행 - (1) 작성 의도와 개요

- 포스팅 작성의 변 귀국한지 일주일이나 넘어서 후기를 올리게 됐다. 날이 지날수록 기억은 희미해지고, 감흥은 사라진다.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가 후기를 못 쓴 여행이 몇 차례나 되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떻게든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해보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 글의 목적은 동일한 루트로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 연재를 위한 글의 큰 얼개는 없다. 다만 항공권 구입부터 숙소예약, 패스 구입 등 출국 전 준비단계부터 현지 교통패스 구입, 수표 환전, 씨티은행의 접근성 등 현지생활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는 동시에, 내가 다녀왔던 숙박시설, 여행지, 가이드 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내려볼까 한다. 아마도 이 작업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며, 포스팅 중간중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