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미학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데아란 일종의 관념적인 세계다. 예를 들어 장인이 사각형의 책상을 만들었다고 했을때, 그것은 이데아의 모방품이다. 완전무결한 사각형 상판을 지니고, 네 개의 다리가 90도로 붙은 완벽한 모양의 책상은 단지 개념으로서 오직 이데아의 세계에서만 존재한다. 플라톤은 모든 사물을 이렇게 보았다. 다시 말해, A란 물체는 허상이며 그것의 본질은 이데아란 이상적 세계에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 현실이란, 어디까지나 이데아의 모방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회화나 시는 이 현실을 또다시 모방하는 것들이다. 예술품들은 회화보다는 한 단계 낮고 실재(reality)의 세계인 이데아보다는 두, 세 단계나 낮아 존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