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다시 새 아침이 밝았다. 어제부터 약간 일기가 지지부진해지는 느낌이다. 이제는 이 도시를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건데, 그러기엔 아직 보지 못한 것들이 많다. 특히나 피렌체... 우리나라의 경주처럼 이 도시도 그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다. 미켈란젤로와 지오또, 그리고 단테의 고향인 이 곳에서 나는 왜 그들의 영감을 받지 못했나 싶다. 다시 가자니 시간이 없고, 그냥 가자니 아쉽다. 내 뒤에 가는 분들은 꼭 참고하기 바란다. 오늘은 피사에 갔다. 사실 피사는 피렌체와 함께 보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 자체가 워낙에 작은데다 외국인이 볼 만한 것은 두오모와 사탑 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 역시도 4시간 기차를 타고 가 정작 구경한 것은 1시간 남짓이었다. 그나마도 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