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취임하신 우리 각하께서 민주주의의 적으로 '반지성주의'를 지목하시었습니다. 반지성주의란 무엇이냐, 여러 정의가 있겠습니다만, 어떤 현상에 대해 쉽고 간단한 설명을 좇다 못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배격하고 단 한 가지의 단순한 원인만을 그저 모든 원인으로 받아들이고 믿는 태도라는 정재승 교수의 정의가 그나마 간단해 보입니다. 반지성주의가 근세에 득세한 실제적 사례로는 트럼프 말기에 미국 의사당을 점거하였던 큐어넌의 사례를 들 수 있을 것이고, 가깝게는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빌 게이츠의 명령에 잠식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잘도 믿는 우리 근처의 안티백서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이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을 민주주의의 고유 가치인 자유권의 행사인 것처럼 주장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익히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