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월요일. 이 날도 날은 흐렸다. 그래도 오늘은 여길 나간다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설렜다. 민가 주인이 여행기간 동안 이용할 차량과 기사를 물색해주었다. 유류비 제외 1일 600위안. 만약 숙박을 하게 된다면 숙박비는 우리가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장거리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과 비교하면 결코 저렴한 금액은 아니었지만, 금액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정된 기간 내에 압축적으로 여정을 소화하는 것이었다. 상목거의 길은 매일이 달라졌다. 어제는 분명 있었던 길이 오늘은 없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 날도 그랬다. 엊그제 들어오며 우회했던 길이 오늘은 간밤에 온 비 때문에 떠내려갔고, 대신 원래 다리가 어설프게 복구되어 있었다. 여전히 다리 옆에는 전복된 트럭이 그대로 물에 잠겨 있었다. 아마도 공사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