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테온 3

6월 28일, 로마 / 29일, 밀라노 (롬바르디아) / 30일, 마드리드 / 1일, 톨레도 (카스티야 라만차) / 2일, 세고비아 (카스티야 레온)

오랜만에 뵙습니다. 여정이 후반부로 가다보니 저녁이 되면 잠들기에 바빠서 포스팅을 제때 하지 못하네요. 마지막 포스트를 올렸을 때가 로마였는데, 지금은 마드리드로 넘어왔습니다. 내일은 바르셀로나로 넘어가는군요. 바르셀로나 다음은 빠리고, 이 여정의 종착지점입니다. 처음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을땐 언제 끝날까 싶었는데, 지금 보니 정말 길지 않은 시간이었네요. 로마에 가시면 누구나 뻔히 아는 관광지만 가지 마시고, 주변에 있는 성당도 찾아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워낙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세계의 중심에 있던 기간이 긴 도시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성당들에 꽤 진귀한 것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앞서 말한 빈꼴리 성당에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있었고 마다메 광장의 옆..

6월 24일, 이탈리아 피사 (토스카나) - 로마 / 25일, 바티칸 박물관 / 26일, 로마

어쩌다보니 이제야 뵙네요. 로마 민박집에 와서 신세가 갑자기 확 펴 버리는 바람에 블로그 글을 쓸 생각을 못하고 있는 차이긴 했습니다. 이제까지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면, 24일 피사 관람을 마치고 피렌체를 경유해 로마로 왔습니다. 기차 예약을 위해 40분을 기다렸는데, 로마에 와서 다른 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요새는 키오스크로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2008년에 제가 왔을때만 해도 키오스크로 안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오늘(현지시각 26일) 역에 나가서 해보니 정말 됩니다. (유레일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 위에 레지오날레라 써 있는 기계 말고, 카드사 그림이 있는 기계인데 여기서 밀라노로 나갈때 저도 이 기계를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몰아서 쓰는 일기라 별 소개할 건 없고, 할 얘기만 좀 하겠습니다...

7월 24일, 이딸리아 로마 - 싼 삐에뜨로 광장과 꾸뽈라, 빵떼옹, 뜨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아침 일찍부터 바티칸으로 향했다. 엊저녁 바티칸 투어가 너무 늦게 끝나, 싼 삐에뜨로 대성당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둘러 아침 식사를 끝내고 떼르미니 역에서 64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 안에는 출근을 하려는 이딸리아인들로 북적댔다. 외지인을 바라보는 어색한 시선들을 즐기며 로마의 아침햇살을 받았다. 광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바티칸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이딸리아의 모든 관광지의 상태가 요새 다 이렇다. 조금 유명하다 싶은 곳은 표 사는 데만 한, 두시간 정도를 들여야 한다. 근데 그게 사람이 많아서기도 하지만, 이딸리아인들 자체가 좀 느긋한 탓도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대기자가 많으면 다른 카운터를 열어서라도 입장을 시키지만, 얘네들은 그냥 그대로 간다. 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