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다. 글이 안 써진다. 아마 안 써진다기 보다는 쓸 생각이 없다는 게 맞을 것 같다. 이럴 때 넙죽넙죽 여러 날에 걸쳐 잘도 포스팅을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저런 필력이 나에게는 없다는 사실에 열등감도 느낀다. 솔직히 말해, 필력이 없다기 보다는 노력하지 않는다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늘 어떤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두면서도 그것을 구체화하려고 더 생각하지는 않는다. 설계도를 그리고 집을 지어야 하는데, 나는 언제나 집 먼저 짓는다. 그러다보니 잘 지은 집보다 짓다 미처 완성하지 못하고 무너뜨린 집이 더 많다. 글쓰기란 작업을 얕보는 거다. 한낱 짧은 글일지라도 머릿속에 명쾌한 구조가 잡혀야 진도가 나간다. 굳이 구조가 없더라도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주제라면 글은 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