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 3

이 밤의 본격 망작

흠.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편견 중에 하나가, 입만 열면 '국가'나 '나라 안위' 걱정하는 치들 중에 - 장기적인 관점에서 - 그다지 사회발전과 상관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아니, 오히려 사기꾼이 많다는 것. 상식적인 수준에서도 합리화가 불가능한 행위 때문에, 마치 나라와 사회를 위해 이 한 몸 다 바친다는 듯한 뉘앙스를 던진다는게 내 결론인데, 이건 서두에서도 밝혔다시피 내 편견일 가능성도 있고. 이런 애국주의적 레토릭은 식민지배의 경험이 있는 공간에서 특히 흥하는 듯 보이는데, 물론 애국애족하는 마음이 좋긴 하지만 무차별적인 테러나 기초적이며 보편적인 상식을 망각하는 행위들까지 이 레토릭으로 치장되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일례로 명박까와 명박빠는 동일한 사안을 두고 '국민의 여망..

콩나물국밥과 족발

최근에 죽전에 있는 신세계에 갔다가 최상층 식당가에서 콩나물국밥이라 써진걸 먹었는데, 어디 그딴 콩나물국 요맨큼 끓여다놓고 7천원씩이나 쳐 받든지. 수도권으로 이사와서 제일 참기 힘든건 맛집같이 생기도 않은 데를 줄까지 서가면서 쳐먹는 군상들을 쳐다보는거랄까요. 문상가신다는 아빠 따라 남행길 나섰다가 졸라서 전주에 들러 제대로 된 남부시장식 콩나물 국밥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오던 길에 족도 한 벌 사다가 할머니를 따라잡겠다며 열심히 족발도 만들어봤습니다. (사진은 아이폰으로.)

기본 소득 블로그 선언

기본 소득 블로그 선언 이 도시에 남은 것은 성장주의 체제와 그를 보호하기 위한 과시적 통치 뿐이다. 이 나라의 모든 도시는 외환위기와 금융자본주의의 과도기를 지나며 저마다 상표가 붙여졌고, 모든 공기업은 공공성이 아닌 매출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개인의 주거권, 사회권, 참정권은 물론이고 목숨 그 자체마저도 손익률에 기준해 평가되는 지금, 모든 도시민 역시 성장연합의 상업적 소유품일 뿐이다. 신자유주의 수탈 체제는 모든 사회공공성을 파괴하고 개인의 삶마저 갉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탈당하는 것은 현재와 과거 뿐만이 아니다. 고작 1년 동안, 10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금융채무자라는 굴레를 덮어썼다. 우리의 미래는 점점 더 빠르게 수탈당하고 있다. 아비규환의 땅 위에서 정권은 이 나라가 선진국의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