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 3

녹색당 창당에 대한 몇 가지 생각

녹색당 창당 발기인 대회는 9월 30일도, 10월 31일도 아닌 10월 30일이라고 합니다. 31일은 월요일이네요. (...) 10월 30일, 선유도 공원에서 (가)녹색당 창당 발기인 대회가 열린다. 남조선에서도 유럽 등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처럼 정당으로서의 환경운동조직이 건설되는 것이다. 사실 남조선에서 아예 녹색당 건설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전에도 초록정치연대랄지, 초록당 사람들(준)이라는 이름의 조직들이 존재했지만 그동안은 정말 '준비'만 했던 조직들이었다. 그 준비와 노력들이 이제 결실을 얼마 앞두지 않은 셈이다. 녹색당 창당의 배경과 구성 사실 그동안 이들이 '준비'만 열심히 하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남조선의 인민들이 '생태'라는 가치를 부차적인 가치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먹..

[망] 지향에 관하여

누군가 그랬다. 이기심이 없었다면 세상은 발전하지 못했을 거라고. 사람들이 사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자신이 꿈꾸는 일을 실현하기 위해서, 바로 그것 때문이다. '요즘은 애들이 돈만 밝힌다', '주변을 돌아볼 줄 모른다'며 혀를 끌끌차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내용이 어쨌거나 자신의 지향을 향해 분투하고 있음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와 관련해 곰곰히 생각해본다. 과연 내 지향은 무엇인가. 내가 생각을 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나는 언제나 주류에 편입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꽤 멋진 일(?) 같았고, 한동안은 스스로가 '비주류'이라 굳게 믿으며 자랑스러워도 했던 것 같은데, 요 몇 년 새 그런 생각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니 애당초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참 꿋꿋하게 해왔던 ..

중문과 전공진입각론

올레길을 걷다가 문득 내 경우에는 어떻게 해서 왜 중어중문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는지 썰을 풀어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딱히 누구에게 읽히기 위해서나, 혹은 어디 기고하기 위해서는 아니고 그냥 내 자신을 위해서다. 이러한 일종의 '다짐'이 필요한 이유는 - 약간 순환논법 같지만 - 내가 전공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는 왜 중문과에 진입했나. 누가 그렇게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2학년 선배들에게 밥을 얻어먹기도 민망해, 그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던 1학년을 보낸 내게, 학기 말에 덩그러니 선택지가 주어졌다. 이제 계열생으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전공에 입문해야 할텐데 어떤 전공을 선택하겠느냐는 것이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1학기에 촛불집회다 뭐다 일이 많아 망했던 학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