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2

반지성주의의 중심에서 지성주의를 외치다

엊그제 취임하신 우리 각하께서 민주주의의 적으로 '반지성주의'를 지목하시었습니다. 반지성주의란 무엇이냐, 여러 정의가 있겠습니다만, 어떤 현상에 대해 쉽고 간단한 설명을 좇다 못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배격하고 단 한 가지의 단순한 원인만을 그저 모든 원인으로 받아들이고 믿는 태도라는 정재승 교수의 정의가 그나마 간단해 보입니다. 반지성주의가 근세에 득세한 실제적 사례로는 트럼프 말기에 미국 의사당을 점거하였던 큐어넌의 사례를 들 수 있을 것이고, 가깝게는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빌 게이츠의 명령에 잠식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잘도 믿는 우리 근처의 안티백서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이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을 민주주의의 고유 가치인 자유권의 행사인 것처럼 주장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익히 알고..

일상記/2022 2022.05.11

화는 다들 제대로 잘 내고 계십니까?

새 정부의 공직후보자 청문회는 각 후보자의 문제가 대체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문제가 쏟아져 나온 시간이었습니다. 예의 공직후보자 청문회에서 문제가 됐던 자녀의 병역면탈 행위라든가, 혹은 농지법 위반, 위장전입 정도는 예삿일이 되어버렸고 자신의 동문회장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부터 부인, 자녀, 자신의 지인에게 억대의 장학금을 사사로이 지급하였다거나 (풀브라이트 장학금 지급, 김인철 후보자 사례), 자신이 강의하는 수업에 자신의 자녀가 수강하는 사실을 학교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거나 (정호영 후보자 사례), 자신의 자녀가 입시하는 해의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형에서 그전까지 없던 구술면접이 갑자기 생겼고, 그 면접관으로 자신과 이해관계가 깊은 사람이 들어간 의혹이 있다거나 (정호영 후보자 사례), 자녀가 ..

일상記/2022 2022.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