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3

42일간의 유럽여행 - (1) 작성 의도와 개요

- 포스팅 작성의 변 귀국한지 일주일이나 넘어서 후기를 올리게 됐다. 날이 지날수록 기억은 희미해지고, 감흥은 사라진다.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가 후기를 못 쓴 여행이 몇 차례나 되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떻게든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해보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 글의 목적은 동일한 루트로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 연재를 위한 글의 큰 얼개는 없다. 다만 항공권 구입부터 숙소예약, 패스 구입 등 출국 전 준비단계부터 현지 교통패스 구입, 수표 환전, 씨티은행의 접근성 등 현지생활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는 동시에, 내가 다녀왔던 숙박시설, 여행지, 가이드 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내려볼까 한다. 아마도 이 작업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며, 포스팅 중간중간에..

7월 18일, 그리스 아테네 - 차분했던 하루

오늘 하루는 사진이 없습니다. 일부러 안 찍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몇 군데를 돌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진 찍는걸 깜빡하고 있었더군요. 그래서 그냥 말았습니다. 하루의 시작은 국립미술관 관람이었습니다. 영국 여행부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은근히 박물관-미술관 오타쿠더군요. 뭐, 사람마다 여행의 지향점이 다릅니다만 저같은 경우에는 좀 '남는 것'들을 보려고 하다보니 은근히 그런 쪽으로 기울어버린 듯 합니다. 쇼핑하는 것, 먹어보는 것도 물론 '남는 일'들입니다만 그건 어느때라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세계화가 가져온 좋은 일 중 하나죠. 뭐, 물론 '종주국'에 가서 먹어보고 사보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국립미술관에서는 고야의 특별전시회를 하더군요. 물론 상설전시는 하고 있었습니다. 'Los Capri..

7월 15일, 그리스 아테네 - 포카리스웨트의 그 곳, 산토리니에 가다

아시겠지만, 모든 일자는 다 현지시각으로 작성됩니다. 혼용될 경우에는 따로 표기합니다. 참고로, 런던은 표준시각(GMT, 그리니치 표준시각)을 사용하며 그리스는 표준시각보다 두 시간 빠른 GMT+2, 그 외 프랑스 · 독일 · 이탈리아 · 오스트리아 · 체코 등은 표준시각보다 한 시간 빠른 GMT+1을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는 GMT+9을 사용합니다. 며칠 동안 컴퓨터가 멈춰 있었습니다. 싼 컴퓨터 탓으로 돌리고 영국 현지에서 부랴부랴 민박집 주인아저씨께 부탁해서 OS씨디를 구워 설치했는데, 알고보니 V3의 오진 탓이었습니다. 부팅에 사용되는 중요파일을 바이러스로 생각하고 지워 발생한 일이더군요. 재계약 횟수를 보니 거의 7년째 V3를 애용하고 있는데 - 부끄러운 일이지만, 제가 사용하는 유일한 '정식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