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2

한심한 총학생회선거 (끄적거림 수준)

현재 성균관대는 한창 총학생회 선거 기간이다. 시험기간인데 왜 선거가 이뤄지고 있냐면 사실 할 말은 없다. 지난 정식 선거기간 중에 드러난 율전 측 선본 정후보의 부적합한 행동 -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었다 - 으로 인해, 그렇잖아도 단선으로 진행되던 선거가 파국을 맞았다는 사실은 시사주간지 '시사IN'의 보도를 통해 이미 잘 알고들 계실테다.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연석 중앙운영위원회는, 비대위를 꾸려 비상체제를 이끌어나가는 대신 12월에 재선거를 치르기로 결의했고 그 덕분에 이런 웃기지도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거다. 참고로 말하자면, 오늘(16일)까지의 투표율은 명륜 25%, 율전 16%. 총학 후보가 당선하기 위한 절대수치인 투표율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수준이다. 사실 신입생인 나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의 결단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두 가지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1. 총여학생회의 폐지 2. 한총련 가입제한의 명문화 조금 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이 둘 모두 총학생회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사안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먼저 총여학생회의 폐지의 경우 전체 학생에게 걷은 총학생회비가 여학생들만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부당하며, 민주주의의 제도적 기본인 견제권이 총여학생회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연대 총학생회의 주장은 일견 타당하다. 그러나 그러한 근거가 폐지를 주장하기에는 어째 좀 부실해 보인다. 먼저 견제는 견제일 뿐이다. 로크가 정의하고, 몽테스키외가 발전시킨 분립론은 기본적으로 균형을 목표로 한다. 즉, 권력을 두 개 내지는 세 개로 나누고 상호간에 견제하도록 함으로써 권력 간의 균형을 도모해 어느 한 쪽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