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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클라시커 2010. 5. 29. 00:06

  "그래, 절대 순진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 민노당과의 길을 버리고 사회당과의 연대를 모색하자고 외쳤을때 우리 내부에서 내게 돌아왔던 그 격렬한 반응들 만큼, 저쪽의 반응도 그만큼 격렬할 거라는거. 그것은 민노당과 진보신당을 가르는 칼날보다 더 날카롭고 그 칼날에 상처받은 사람이 많으면 많았지 절대 적지 않을거라는거.

  이번 일에 대해 진보신당은 '연대'임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창당부터 내세웠던 '진보의 재구성'의 씨앗으로 삼겠다는 심산이고 사회당은 철저하게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임을 강조한다. 여기서 색이 명확히 갈린다. 당장에는 그야말로 '댐이 무너지는데 저 논이 내 논이 아니라 할 수 없다'는 금민 전 대표의 말처럼 언급을 안할 뿐이지.

  나는 여기서 어떻게 해야하나. 사실 내가 할 것은 없을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당장에는 없을거다. 그냥 굿이나 보고 경험치란 떡이나 먹으며 렙업을 하는 정도가 내겐 최선일지도. 제발 좀 닥치고 있을 수 있기를. 진보신당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