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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게 쳐다보다 - 시간표

클라시커 2008. 8. 25. 02:04

  성균관대학교는 1년치 시간표를 연초에 다 짜게 되어있다. 때문에 좋은 1학기 시간표를 얻는 대신, 절망의 2학기 시간표를 얻거나 그 반대의 일이 일어나고야 마는 구조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맞교환을 꽤 잘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어쨌거나 연초의 전쟁을 끝내고 나면, 1학기가 끝날 때 쯤에는 다음학기 수강신청을 준비하며 칼을 가는 타 대학생들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하간 이번달 말까지 2학기 수강신청 변경일이다. 앞서 말했듯, 연초에 거의 다 결정이 되므로 수강신청 기간이 길어도 별 변동은 없다. 난 물론 1학기 시험을 망쳐버렸기 때문에 학점 보존을 위해 꽤 손을 봤지만서도... 흠...

  여튼 시간표 공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름다운 시간표다. 무려 월요일 공강.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의 3시 퇴근 구조. 목요일의 한 타임 수업... 가히 '못 짠 시간표의 초절정'이라 평가받을만 하다. 1학기의 시간표가 사회과학 중심의 시간표라면 2학기의 시간표는 인문학 중심의 시간표다. 특히나 예술사와 철학사상, 글쓰기의 기초와 실제, 역사학입문은 정말 기대하고 있다. 1학기 성적을 완전 날려버린 관계로, 2학기 목표는 올 A+이다. 난 가능할거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