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대학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모교의 학과가 학생을 모집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없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함께했던 다른 친구는 충격적이라는 표현과 함께 매우 씁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는데, 그 자리에서 언뜻 이야기했던 이유로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이유가 꼽혔습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제가 입학하던 때에는 중국이란 나라가 금방이라도 미국을 압도하는 수퍼파워가 되고, 그 나라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은 마치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거나 혹은 교양인의 언어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그 친구와 달리, 저는 중국이라는 대외적인 이유에서만 학과의 부침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외력이 아니더라도 이미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