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그냥 눈에 띄는 글 몇 개를 받아 읽다 꽤 재밌는 블로그를 하나 찾았는데, 그곳이 '하민혁의 민주통신'이란 곳이다. (주소야 뭐, 원체 유명하신 분이니 포털사이트에서 까딱까딱 몇 번만 하면 나올 거라 짐작되어 굳이 링크 걸긴 싫다.) 글을 꽤 시원시원하게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시면서도, 그렇다고 논점에서 벗어나는 일 없이 차분히 끌어나가는 모양새를 보노라면 글 쓰는 데에 도가 텄다는 게 아마도 저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근데 글쓰는 솜씨도 일품이지만, 그 양반이 다루는 컨텐츠도 이건 뭐 거의 '썬데이 서울' 수준이다. 질이 낮다는게 아니라, 나쁘게 말해 선정적인 주제를 찾아 잘 다루는 것 같더라. 뭐, 또다른 유명 블로그인 민노씨가 평하듯 '위악'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는 하는데, 어쨌든 사이버공간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과는 또 다른 화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사람이다. 상대적인 입장에 서 있는 나로선 정말 능력이 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뭐 그런 '애타는 매력'을 지닌 블로거랄까.
그 양반보다 내 글쓰는 재주는 떨어지지만, 그 양반은 참 뭐랄까, 내보기엔 또라이스럽다. 지금 진보를 가리켜 사이비 진보라 비난하지만 뭐 그렇게 이야기하는 글들 속에서 그가 생각하는 어떤 진보관 같은건 사실 찾아보긴 어렵다. 그렇다고해서 그 양반이 뉴라이트냐면, 촛불 좀비 운운하는 아해들이 그의 글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찬양하는 것같이 그가 명박씨를 좋아하냐면 또 그건 아닌 것 같다. 분명히 대중의 흐름에 동의하진 않지만, 뭐 그렇다고 그 반대편의 주장에도 마구잡이로 동의하진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뭐 그가 마냥 합리적이냐면... 사실 글은 꽤 논리적인데 덧글은 그렇진 않다. 아니, 그건 사실 단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장점에 가까운 것 같다. 지금 세상이 이성과 논리가 맞부딪히는 양상이 아니라, 감정이 맞부딪히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단 한가지로만 밀고 나가는건 내 패를 다 까보이는 짓거리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어쨌든 그렇다.
그래서 이건 순전히 내 판단인데, 그도 역시 또 한 명의 신해철일 뿐이다. 그가 최근에 개설한 '하민혁의 통신보안'에서 신해철에 대해 쓴 글 중, 신해철의 순발력있는 포지션 변경을 지적하며 칭찬하는 부분이 있는데, 내 보기엔 그도 뭐 마땅히 그와 다르진 않다. 신해철과 그 양반은 좋게 말하면 심지가 곧은 사람들이고, 나쁘게 말하면 관심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별로 인기가 없을 걸 알면서도 (해철 - 학원 광고, 하민혁 - 광장의 심리와 반대되는 글 작성) 꾸준히 '날 봐줘'라 말하는 걸 (해철 - 끊임없이 말 쏟아내기, 하민혁 - 다음 '블로거뉴스'에 자기 글 내기) 보면 말이다. 불쌍한 사람들이지.
뭐, 물론... 작금의 시류가 오로지 '이명박 까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건 장기적으로 볼때 절대 좋지 못한 테제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민혁처럼 저렇게 장기적으로 이도저도 아닌 스탠스로 버티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뭐, 무조건 내 편 네 편으로 가르자는 건 아니지만 자기 혼자만 마치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마냥 떠들어대는 룸펜의 말로가 그닥 밝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근데 글쓰는 솜씨도 일품이지만, 그 양반이 다루는 컨텐츠도 이건 뭐 거의 '썬데이 서울' 수준이다. 질이 낮다는게 아니라, 나쁘게 말해 선정적인 주제를 찾아 잘 다루는 것 같더라. 뭐, 또다른 유명 블로그인 민노씨가 평하듯 '위악'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는 하는데, 어쨌든 사이버공간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과는 또 다른 화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사람이다. 상대적인 입장에 서 있는 나로선 정말 능력이 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뭐 그런 '애타는 매력'을 지닌 블로거랄까.
그 양반보다 내 글쓰는 재주는 떨어지지만, 그 양반은 참 뭐랄까, 내보기엔 또라이스럽다. 지금 진보를 가리켜 사이비 진보라 비난하지만 뭐 그렇게 이야기하는 글들 속에서 그가 생각하는 어떤 진보관 같은건 사실 찾아보긴 어렵다. 그렇다고해서 그 양반이 뉴라이트냐면, 촛불 좀비 운운하는 아해들이 그의 글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찬양하는 것같이 그가 명박씨를 좋아하냐면 또 그건 아닌 것 같다. 분명히 대중의 흐름에 동의하진 않지만, 뭐 그렇다고 그 반대편의 주장에도 마구잡이로 동의하진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뭐 그가 마냥 합리적이냐면... 사실 글은 꽤 논리적인데 덧글은 그렇진 않다. 아니, 그건 사실 단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장점에 가까운 것 같다. 지금 세상이 이성과 논리가 맞부딪히는 양상이 아니라, 감정이 맞부딪히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단 한가지로만 밀고 나가는건 내 패를 다 까보이는 짓거리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어쨌든 그렇다.
그래서 이건 순전히 내 판단인데, 그도 역시 또 한 명의 신해철일 뿐이다. 그가 최근에 개설한 '하민혁의 통신보안'에서 신해철에 대해 쓴 글 중, 신해철의 순발력있는 포지션 변경을 지적하며 칭찬하는 부분이 있는데, 내 보기엔 그도 뭐 마땅히 그와 다르진 않다. 신해철과 그 양반은 좋게 말하면 심지가 곧은 사람들이고, 나쁘게 말하면 관심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별로 인기가 없을 걸 알면서도 (해철 - 학원 광고, 하민혁 - 광장의 심리와 반대되는 글 작성) 꾸준히 '날 봐줘'라 말하는 걸 (해철 - 끊임없이 말 쏟아내기, 하민혁 - 다음 '블로거뉴스'에 자기 글 내기) 보면 말이다. 불쌍한 사람들이지.
뭐, 물론... 작금의 시류가 오로지 '이명박 까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건 장기적으로 볼때 절대 좋지 못한 테제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민혁처럼 저렇게 장기적으로 이도저도 아닌 스탠스로 버티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뭐, 무조건 내 편 네 편으로 가르자는 건 아니지만 자기 혼자만 마치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마냥 떠들어대는 룸펜의 말로가 그닥 밝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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