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 않은 이야기

2015. 6. 1. 21:24

하루 종일 뭔가 피곤한 하루였다. 나를 버린 회사에서 일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인턴 시절에 알았던 사람들을 만난다거나 하는 일은 이제는 그러려니 싶은데, 그래도 공간이 주는 무기력함 같은 건 여전하다.


이번에도 다시 떨어졌기 때문에, 아마도 나는 이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이 회사에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기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처음 한 번 떨어뜨렸을 때는 여러 사람들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이해받을 수 있지만, 두 번째 떨어지는건 뭔가 여기가 나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그런데 왠지 하반기에 쓸 일이 있다면 또 여기를 쓸 것 같다는 것이 좌절스럽다. 그런거다. 내가 삼수 끝에 간 학교인데도 자꾸 옆 학교들을 기웃거리게 하는 그 마음.


쓰다보니 기분이 다시 더럽다. 잠이나 자야겠다. 다만 사람만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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