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 16

7월 16-17일, 고대 그리스의 삶을 뒤쫓다 - 아끄로뽈리스와 고고학박물관, 제우스 신전

아테네에서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아마도 아테네에서 꼭 봐야 하는 것을 꼽아야 한다면, 반드시 '아끄로뽈리스'가 들어갈 것이다. 개인적으로 고대 헬라문명이 인류사에 우뚝 설 수 있는 이유가, 그 이상적 정치체제(직접민주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각자가 주체라는 자각을 가지고 있을때에 비로소 창조력이라는 것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복속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에 문명은 생겨나지 않는다. 내 것이 아닌데, 굳이 창조성을 발휘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신타그마 광장에서 메트로를 잡아 타고 아끄로뽈리 역으로 향했다. 한 정거장 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추후에 계속 걸을 것 - 원래 계획은 가이드북에 소개된 대로 아끄로뽈리스 관람 후 걸어서 신타그마로 걸어올 생각이었다 - 을 감안해서 처음은..

7월 15일, 그리스 아테네 - 포카리스웨트의 그 곳, 산토리니에 가다

아시겠지만, 모든 일자는 다 현지시각으로 작성됩니다. 혼용될 경우에는 따로 표기합니다. 참고로, 런던은 표준시각(GMT, 그리니치 표준시각)을 사용하며 그리스는 표준시각보다 두 시간 빠른 GMT+2, 그 외 프랑스 · 독일 · 이탈리아 · 오스트리아 · 체코 등은 표준시각보다 한 시간 빠른 GMT+1을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는 GMT+9을 사용합니다. 며칠 동안 컴퓨터가 멈춰 있었습니다. 싼 컴퓨터 탓으로 돌리고 영국 현지에서 부랴부랴 민박집 주인아저씨께 부탁해서 OS씨디를 구워 설치했는데, 알고보니 V3의 오진 탓이었습니다. 부팅에 사용되는 중요파일을 바이러스로 생각하고 지워 발생한 일이더군요. 재계약 횟수를 보니 거의 7년째 V3를 애용하고 있는데 - 부끄러운 일이지만, 제가 사용하는 유일한 '정식 사..

7월 9일, 영국 런던 - 대영박물관을 거닐다

대영박물관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그레이트 브리튼(The Great Britain)을 실감하게 하는 장소였다. 물론 주변부인 한국의 시민인 나로선 '전리품 전시장'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인도나 이집트 그리고 영국과 대판 싸워본 중국, 영국한테 싹싹 비벼댔던 일본의 유물이 전체 전시품의 반이 넘는다. 정작 자기들 역사는 없더라. 피곤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7월 8일, 영국 런던 - 템즈 강 주변의 야경을 구경하다

한국시각 7월 8일 13시 30분, 인천에서 히드로를 오가는 아시아나항공 OZ521편에 탑승했다. 이 비행기는 지난 3월에 예약한 것으로, 30살 미만 유스에게만 파는 행사로 1,090,000에 구입했다. 비행기를 타려고 기내에 들어가니 신문을 나눠주었다. 예전엔 동아일보, 조선일보 일색이었는데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경향신문이었다. 비행기를 타시는 분들 중에서도 짜증을 내시는 분이 여러분 계시다더니, MB가 가져온 아주 반가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한겨레도 빨리 국제선을 탑승할 수 있었으면 했다. 11시간 50분을 날아 런던시각 7월 8일 16시 50분에 히드로 공항에 내렸다. 의기양양하게 걸어가서 입국관리자 앞에 섰다. 입국 목적과 체류일 정도를 이야기하고 빠져나왔다. 영국의 입국수속은 정말 까다..

늦은 7월 5일 후기

오늘로서 촛불집회가 60회를 맞았다고 한다. 매일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이어져 왔다면 60일, 몇 번 빠진 적이 있었다면 그 이상 동안 수백, 수천, 수만, 수십만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심장 위에 서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MB와 그의 수하들은 어떻게든 이 촛불을 꺼보고자 갖은 정치적 레토릭과 음모론을 제기하였지만, 시민들은 그런 모함과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어쨌든 촛불을 지켜왔다. 대책회의와 정부와의 커넥션이 이야기 -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 청와대의 '저작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는 연기가 나지 않는다 - 된 것처럼 내부에서도 이제 '그만 하는게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지금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물론 몇몇의 '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금이야 말로 '조직력'이 필요한 시점일 수도 ..

이 시점을 전율케 하는 영상

나는 김광석을 참 좋아한다. 김광석 노래를 처음 들은게 중학교 2학년 때였으니까, 정말 어린 김광석의 팬이었다고 하겠다. 어른들은 '서른즈음에'를 부르는 중학생을 의아하게 여겼다. 물론 나도 그 뜻을 모르고 불렀다. 어느날 CD 네 장으로 구성된 김광석의 추모집이 눈에 띄었다. 주저하지 않고 거금 몇 만원을 쏟았다. 그러다 본 영상이다. 나는 이것을 처음 본 5년 전에도 가슴이 떨렸지만 지금은 이상하게 더 떨린다. 데자뷰인양, 내가 요 며칠 '신새벽'에 보았던 것들과 너무 흡사해서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