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에 일어나 1등으로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시차적응이 덜 되어서이기도 했겠지만, 저를 제외한 룸메이트 5명이 새벽에 들어와 부스럭 거리는 통에 잠을 설친 탓도 큽니다. 둘째날 아침에 잠깐 이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보스턴에서 열리는 코믹콘 비슷한 행사에 참가하러 온 일행이었습니다. 나름 한국 내에서 공인받는 준 덕후로서 덕에 대한 담화를 나누어보고자 하였으나, '덕중지덕은 양덕'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더랬습니다. 각설하고, 그렇게 일찍 아침식사를 마치고 유스호스텔을 일찍 빠져나왔습니다. 회색빛 하늘 아래에 폭설로 쌓인 눈들이 까맣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제가 보스턴에 갔던 시기는 기록적인 폭설이 있었던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MIT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