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유럽여행을 어찌저찌 다녀오게 되었는데, 독일에서 마신 맥주는 정말 한국에서 맛 본 맥주와 차원이 다르더군요. 뭔가 탁한 것이 청량함은 좀 덜했지만 그 풍미가 으뜸이요, 한국에서는 마셔보지 못한 맛이었지요. 나중에 알았지만 그것이 바이에른의 자랑, 바이젠이었습니다. 라거 맥주가 대세인 한국에서는 쉽게 마실 수 없는 맥주였지요. 한국에 돌아와 찾아보니, 저처럼 여행에서 접한 맛을 한국 맥주로 달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결국 '홈브루잉'이란 것을 한국에 들여오고야 말더군요. 저도 그 이야기에 혹해 키트를 찾아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검색해보니 한 번 만들면 대략 5-6리터 정도가 기본으로 생산된다고 하여, 술을 많이 먹지 못하는 제게는 고역일 것 같아 제풀에 그만두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