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블로그를 그만뒀다. 가장 최근 작성일을 보니 2013년 8월. 지금으로부터 대략 1년도 더 된 날짜다. 그만두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여러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여자친구와도 관계가 좋지 않았고, 더불어 취업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이것저것 하기 시작한 때기도 했다. 더 크게는, 이제는 그 누구도 긴 글을 찾아 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던 것 같다. 페이스북 같이 기민하나 더 큰 파급력을 가진 매체가 있었고, 이어 글보다 사진이 더 눈에 들어오는 인스타그램 같은 매체가 인기를 끌었다. 아니, 사실 드문드문 올라오는 그런 사회관계망서비스까지 애초에 갈 일도 없었다. 적은 데이터사용료만 내면 실시간으로 근황을 물어볼 수 있는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가 있는데, 대..